암각화라 함은 선사시대 바위나 절벽 등에 쪼기 기법이나 갈아내기 기법 등을 사용하여 어떠한 형상을 새긴 것이다. 이 암각화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규모와 예술적 가치를 가장 인정받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의 문양으로 여기에는 거북, 고래, 배, 호랑이, 멧돼지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동물들과 사람의 다양한 형상 등 약 200여점의 형태를 살펴 볼 수 있다. 암각화에 그려진 동물들은 섬세하게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동물의 특징을 살리는 방향으로 대담하고 단순화되어 그려져 있기 때문에 대상의 세부를 생략하고 긁고 힘찬 선과 면으로 그려진 동물의 단순화된 형태는 우리에게 때묻지 않은 소박한 원시의 생명력을 느끼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의 힘과 직설적인 표현성은 우리의 심상이 표현되어 선사시대의 주술적 세계관 속에 담겨있는 독특한 형태미와 조형성을 느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