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매리 삶의 여정에서 만난 세상- 쉼표와 물음표
- Artist
이매리 삶의 여정에서 만난 세상
쉼표와 물음표
2014. 3. 10(월)-22(토) Opening 3.10(월) 7:00pm
515갤러리(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72-3) 062+654+3003
여행은 계획하고 떠난다 설레는 마음 기대감 등 여행은 누구나 떠나고 싶어하는 여정이다. 이번 이매리 작가의 이태리 시에나의 여정은 작가에게 많은 쉼과 물음을 제시하게 하였다. 우연히 만나 사람과 장소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들 어쩌면 이매리 작가는 이방인이기 보다 거기가 원래 살던 곳인 듯 그들과 함께 지내온 시간이었다. 지금 살아가는 모습도 어쩌면 우연이 아닌 필연의 여행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매리 작가의 작품인 리사이클 페이퍼는 다양한 공간에서 그곳의 역사와 소통하고자 하였으며, 유행처럼 있다가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소멸되어 버리는 사실들을 어쩌면 작가는 자신의 재생되는 작품을 통해 기억하게 하고 또 다른 사실을 만들어 가게 하는지도 모른다. 차곡 차곡 쌓인 시간의 입자속에 시간의 아득함으로 이미 소멸되어 버린 역사적 사실 어쩌면 오랜 시간 진화하면서 결집된 것이 지금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기억은 디테일한 것들을 잃어가는 것이다. 몇 가지의 사실과 진실만을 남겨둔다. 통치라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획일화되고 통제와 개발이라는 명분아래 역사나 기록은 모두 사라지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마저도 사고나 생활 방식이 획일화되어 가는 모습은 지금까지 작가가 살아온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삶이었기에 작가는 여행지에서 쉼을 얻게 되었다.
이제 작가는 묻는다. 사람들 속에서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재생과 순환이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부여 잡고 있는 다양한 표면층들이 물리적이든 자연적이든 작가는 여행을 통해 새로워진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자 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매리 작가의 여행에서 발견한 자연속에 미니멀한 공간과 기하학적인 형태들의 패턴화된 조형들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작가의 끊임없는 물음인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는 '2014 Visiting Artist Program'에 선정된 이매리 작가가 이탈리아 시에나의 중심에서 1월 30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 달 동안 머물면서, Siena Art Institute에서 제공되는 개인 스튜디오에서 작품 활동한 내용과 아트스쿨 학생, 시민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Artist Talk, 학생들과의 1:1 비평 등 다양한 액티비티에 참여하고, '오픈스튜디오'를 열었던 여정들을 펼처보고자 한다. 이매리 작가는 이탈리아의 Siena Art Institute에서 주관하는 '2014 Visiting Artist Program'에 레지던시 아티스트로 초대되었다. 중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시에나(Siena)의 중심부에 위치한 Siena Art Institute는 비영리 예술단체 및 아트 스쿨로서 매년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레지던시 아티스트는 전 세계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공모를 통해서 선정되며, 장르는 사진, 창작, 판화, 퍼포먼스, 조각, 페인팅, 드로잉, 안무연출, 영화, 비디오, 뮤지컬, 작곡, 도예, 설치, 퍼포먼스 아트 등으로 다양하다. 아시아 작가로는 흔하지 않은 기회를 얻은 이매리 작가는 그곳에서 자신에게 또 다른 쉼과 물음을 갖게 되었다.